5천명 안경점주들, 이마트 '반값 안경' 반대 외쳤다
스포츠서울 오세희 입력 2012.11.09 16:47 수정 2012.11.09 16:57
[스포츠서울닷컴 | 오세희 기자] 전국의 안경점주들이 대형마트의 '반값 안경'에 반대하는 궐기 집회를 열었다.
대한안경사협회는 9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의 행복한 눈, 안경사 전문성 보장을 위한 범안경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약 1시간 30분 동안 궐기를 진행했다.
오후 1시30분 사전집회 행사를 시작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전국 5000여명의 안경점주들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안경사협회는 집회가 시작되자 "안경은 국민의 눈과 직결되는 의료기기"라며 "오직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거대공룡의 대형마트와 대자본이 영세골목상권을 죽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집회는 이마트가 지난 10월25일부터 안경원과 사전기획을 통해 기존 판매가격보다 50% 낮은 4만9900원짜리 안경테를 출시한 것에 대한 항의표시다. 이마트가 약 1개월간으로 전국 이마트 120개 안경원 매장과 함께 안경테를 대량생산 및 공동구매하자 안경점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
전국의 안경점주들이 대형마트의 '반값 안경'에 반대하는 궐기 집회를 열었다. /오세희 기자
경기지부안경사회, 경상북도안경사회, 충청북도안경사회 등 전국의 안경점주들이 모인 이번 행사는 그 규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안경점주들의 함성은 이정배 대한안경사협회 회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본 집회는 각목으로 대기업의 벽을 무너뜨리겠다는 퍼포먼스를 할 때 절정에 달했다.
저마다 들고 있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소비자 우롱하는 대기업 횡포에 소비자는 울고 안경원은 등골빠진다'는 메시지를 비롯해 '안경사들의 고유업 침해하고 안경 유통질서를 문란케 하는 이마트를 규탄한다', '영세 안경원 고혈 빨아 재벌 된 시호비젼 각성하라' 등 피켓을 통해 대기업 진출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에서 5000여명의 안경점주들이 모여 대형마트의 안경 사업 진출을 반대했다.
이번 집회에는 기존 안경점주들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안경원 개점을 희망하는 대학생들도 함께 참여했다. 대학에서 안경공학부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 조모(23)씨는 "버스를 대절해 4시간에 걸려 집회에 참여했다. 대기업의 진출은 잘못이라고 본다. 도시락 폭탄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이라며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인천에서 온 안경점주 김모(53)씨 역시 "반값 안경테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대기업의 횡포에 안경원만 힘들다"며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소상공인들만 손해를 입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서 안경테는 의료기기에 속한다. 안경원에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마트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안경 가격에 대해서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경 원가에 대해 궁금해 한 지 오래됐다"며 "유통구조를 개선해서 소비자에서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된 행사다. 판매마진도 마트가 아닌 입점 점주들이 가져간다. 그들 역시 소상공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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